호치민 한달살이,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 솔직 후기: 사진만큼이나 좋았을까?

호치민 한달살이,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 솔직 후기: 사진만큼이나 좋았을까?

새로운 도시에서 한 달을 살아보는 경험은 늘 설렘과 기대를 안겨줍니다. 특히 숙소는 그 도시에서의 삶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지요. 사진으로 본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 - 침실 2개, 침대 3개 - 수영장/헬스장/영화관’은 언뜻 보기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완벽한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머물러보니, 화려한 사진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부분들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번 후기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의 장점과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려 합니다.

호치민 도심 속 ‘테라 로열’ 콤플렉스, 편리함은 기본

이 숙소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위치였습니다. 호치민 3구역, 8구역의 남키호이응이아 – 리친탕에 위치하여 ‘사이공 중심부’라는 설명이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 약 4km 거리로 이동이 용이했으며, 탄딘 시장과 핑크 교회 같은 명소도 500m 거리라 도보나 짧은 택시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전쟁 박물관 역시 1.3km로 접근성이 좋았죠.

아늑한 침실의 모습. 베이지톤의 인테리어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단순히 위치만 좋은 것이 아니라, ‘테라 로열’이라는 5성급 복합 단지 안에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숙소 설명에 나온 것처럼 호텔, 서비스 아파트, 쇼핑 지역, 레스토랑, 영화관 등이 모두 같은 건물 내에 있거나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마치 작은 도시 안에 사는 듯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 1층에 있는 고급 리셉션 로비는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이곳이 단순한 레지던스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두 개의 침대가 놓인 침실. 넓은 창으로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실제 생활감의 차이: 눈에 보이는 것과 살아가는 것

사진에서 본 모습은 마치 잡지 화보처럼 깔끔하고 세련되었습니다. 실제로도 ‘현대적인 가구, 완비된 편의시설’이라는 리뷰처럼,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침실마다 보이는 감각적인 그림들과 베이지톤의 차분한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더해주었죠. 특히 고층에 위치한 덕분에 멋진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메리트였습니다.

건물 외관과 루프탑 인피니티 풀, 거실 공간을 보여주는 콜라주 이미지.
하지만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살다 보니,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생활감의 차이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숙소는 ‘호텔 객실’처럼 느껴질 만큼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지만, 때로는 너무 ‘호텔 객실’ 같아서 오히려 집 같은 아늑함이나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덜할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주방과 같은 공간은 사진상으로는 깔끔해 보였으나, 실제로 생활하며 요리를 하려면 필요한 도구들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밥솥이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더 다양한 조리 도구들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수납 공간과 청결,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

한 달 살이를 하다 보면 짐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수납 공간은 넉넉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침실마다 옷을 걸거나 보관할 수 있는 옷장이 있었지만, 두 명 이상이 장기간 머물기에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옷가지를 깔끔하게 정리해두지 않으면 공간이 금세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침실.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청결도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뷰에서도 ‘호텔 객실은 매우 깨끗하다’는 내용이 있었듯, 숙소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침구 또한 깨끗하고 쾌적했으며, 욕실도 기본적인 청결 상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이 주는 낡은 느낌은 약간 있었습니다. 건물 자체의 연식이나 시설의 일부가 최신식이지는 않아, 아주 예민한 분이라면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개인적인 체감이며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소음과 편의시설: 기대와 현실 사이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는 분명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지만, 의외로 소음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고층에 위치한 덕분일 수도 있고, 건물의 방음이 잘 되는 편일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밤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심에 위치해 있으니 완전히 조용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소음은 없었습니다.

두 침대 사이에 놓인 협탁과 스탠드 조명.
숙소의 자랑 중 하나인 수영장, 헬스장,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은 아쉽게도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숙소 설명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수영장은 1인당 약 13달러, 헬스장은 1인당 하루 6달러가 추가로 부과되었습니다. 장기 투숙객에게는 이러한 추가 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헬스장의 경우, 매일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졌습니다. 사진에서 본 멋진 인피니티 풀은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매번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기에는 일상적인 휴식 공간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을 위한 시설처럼 느껴졌습니다.

가격 대비 아쉬움과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점

총액 ₩591,971 (5박 기준, 실제 예약 금액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이라는 가격은 호치민의 중심부라는 위치와 복합 단지 내의 편의시설을 고려했을 때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과 몇 가지 부족했던 부분들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완벽하게’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장기 숙박을 고려한다면, 주방 용품의 다양성 부족이나 수납 공간의 한계는 분명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루프탑 바 또는 레스토랑의 모습.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풍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에서 한 달을 보냈던 경험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적인 가구, 완비된 편의시설, 열정적이고 친절한 직원들’이라는 리뷰처럼,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현대적인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슈퍼호스트인 Lucas님과 그의 팀은 1시간 이내의 빠른 응답률을 보여주며,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든든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휴가 중인 것 같은” 느낌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편안함은 짧은 여행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숙소가 맞는 사람 vs. 아쉬울 사람

종합적으로 볼 때, 이 숙소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호치민 중심부에서 편리하게 머물고 싶은 분: 교통, 쇼핑, 식사 등 모든 것이 편리한 위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 호텔 같은 깔끔함과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분: 깨끗하고 정돈된 공간, 세련된 베이지톤 인테리어는 분명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 각종 편의시설(수영장, 헬스장, 영화관)을 '이용할 수도 있는' 숙소를 찾는 분: 당장 매일 사용할 예정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의향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슈퍼호스트의 세심한 관리를 받고 싶은 분: 빠른 응답과 친절한 서비스는 장기 체류에 큰 안정감을 줍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 한 달 살이에도 불편함 없는 완벽한 주방 환경을 원하는 분: 요리를 즐기는 분이라면 기본적인 조리 도구 외에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용을 절감하며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싶은 분: 수영장, 헬스장 이용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 넓은 수납 공간과 집 같은 아늑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호텔 같은 분위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한 달을 살면서, 이 ‘세련된 베이지색 아파트’는 분명 편리함과 깔끔함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미지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도시를 만끽할 수 있었죠. 다만, 현실적인 생활감이나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은 미리 인지하고 예약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한 달 살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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